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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예(禮)란 무엇인가?    

예절이란 일정한 생활문화권에서 오랜 생활관습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생활방법으로 정립되어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사회계약적인 샐활규범이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는 바, 높은 산이나 깊은 물에 막혀 수월하게 무리를 지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며 사는 일정한 지역을 생활문화권이라 하고, 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 여겨 모두 그렇게 행하는 생활방법이 예절이다.

때문에 예절은 언어문화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민족과 나라에 따라 언어가 다르듯이 예절도 국가와 겨례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언어문화권이라도 산과 강을 경계로 해 사투리가 있듯이 예절도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나라에서 표준어를 정해 그것이 통용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예절도 한 나라에서는 통일되어야 그 국민으로서 생활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가장 바람직한 생활방법을 익혀 어울려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통일된 바른 예절을 알아야 하겠다.

  1. 꼬리잡기

꼬리잡기

곳에 따라서는 수박따기, 동아따기 또는 호박따기라고도 한다. 두 패로 나뉜 어린이 이삼십 명 가운데 대장이 앞에 서고 나머지는 뒤에서 앞 사람의 허리를 잡은 채 한 줄로 늘어서서 벌이는 놀이이다.

놀이가 시작되면 두 패의 어린이들은 아리랑이나 강강수월래 따위의 노래를 부르며 빙빙 돈다. 노래가 끝나면 양쪽의 대장이 나서서 어느 편이 먼저 수박을 딸 것인가를 정한다. ‘가’쪽이 먼저 딸 경우 ‘가’의 대장이 늙은 할미의 흉내를 내면서 ‘나’쪽으로 가서 “할멈 계신가?”하고 물으면 ‘나’쪽의 아이들은 “왜 왔습니까?”하고 되받아 묻는다. 이러한 문답을 노래처럼 가락에 얹어 주고받는다.

가: 할멈 계신가?
나: 왜 왔습니까?
가: 수박 따러 왔지.
나: 이제야 겨우 망울이 맺혔으니 내일 모레 오시지요.

다시 노래를 부르며 마당을 돈다. 한동안이 지난 후

가: 할멈 계신가?
나: 왜 왔습니까?
가: 수박 따러 왔지
나: 이제 겨우 사발만큼 자랐오

하는 대답을 듣고 돌아간다.

나: 동이 만큼 자랐오
가: 나 하나 따 주시오
나: 그럼 한 개 따 가시오

경우에 따라서는 수박이 자라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수박 한 개 따가시오 한느 말이 떨어지면서 놀이는 활기를 띤다. ‘나’쪽의 어린이들은 한 개도 주지 않으려고 하고 상대편은 기어코 수박을 따내려고 덤벼들기 때문이다. 한편 수박은 반드시 맨 끝의 것을 ‘가’쪽의 대장이 혼자서 따야하며 ‘나’쪽에서는 줄(이 줄이 수박 덩굴이다)을 흐트리지 않은 채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한다. 이 때에는 꼬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줄 전체가 한 번에 움직이기는 어려우므로 꼬리는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이쪽 저쪽으로 재빨리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옮겨 다니면 줄의 중간이 끊어질 수도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 또 중간 사람들도 대장이 이끄는대로 민첩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지만 대장은 대장대로 상대편의 움직임을 보고 꼬리가 어느 쪽으로 가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짐작해서 행동해야 꼬리가 상대편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또 대장을 따라서 상대를 피할 대 좌우측의 행동 반경을 너무 크게 잡으면 그만큼 반대쪽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꼬리의 균형도 깨지기 쉬우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해서 상대가 수박을 따거나 중간이 끊어지면 이번에는 ‘나’쪽의 대장이 ‘가’쪽의 수박을 따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