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ulture

예(禮)란 무엇인가?    

예절이란 일정한 생활문화권에서 오랜 생활관습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생활방법으로 정립되어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사회계약적인 샐활규범이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는 바, 높은 산이나 깊은 물에 막혀 수월하게 무리를 지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며 사는 일정한 지역을 생활문화권이라 하고, 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 여겨 모두 그렇게 행하는 생활방법이 예절이다.

때문에 예절은 언어문화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민족과 나라에 따라 언어가 다르듯이 예절도 국가와 겨례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언어문화권이라도 산과 강을 경계로 해 사투리가 있듯이 예절도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나라에서 표준어를 정해 그것이 통용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예절도 한 나라에서는 통일되어야 그 국민으로서 생활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가장 바람직한 생활방법을 익혀 어울려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통일된 바른 예절을 알아야 하겠다.

  1. Winter Solstice - Dongjit

Winter Solstice - Dongjit

Falling around the time of Christmas (December 25th), the Winter Solstice is celebrated in Korea by making and eating of Red Bean Porridge (congee).  It was believed that the Red Beans would block the bad spirits from entering the house.  Therefore, after it was offered to the Ancestors, a bowl of the porridge would be placed in various rooms of the houses and spread on the main gates.

동짓

양력으로는 12월 22일, 23일 경으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날은 팥죽을 쑤어 먼저 조상께 올린 다음 방, 마루, 광에 한 그릇씩 떠놓고 또 대문이나 벽에 팥죽을 뿌렸다. 이것은 붉은 색의 팥죽이 상서롭지 못한 일이나 잡귀를 없앤다는 민속신앙에서 유래된 풍습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초상 때나 이사를 하였을 때에도 액운을 막기 위해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리고 이웃과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음식으로는 팥죽, 동치미, 생실과, 경단, 식혜, 수정과, 전약 등이 있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에요. 이 날부터 해가 다시 조금씩 길어지지요. 그래서 속담에 “동지 지난지 열흘이면 해가 노루 꼬리처럼 길어진다.”라는 말도 있어요.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아세’라고도 했어요. ‘아세’란 ‘작은 설’이라는 뜻의 한자말이에요. 동지는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다음 해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동지는 설날만큼 중요한 명절로 지켜 왔다고 해요. 동짓날 서로 달력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긴 것도 이런 생각에서 온 것이지요.

하지만 동짓날 풍습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팥죽을 쑤어 먹은 것이었어요. 동지 팥죽을 쑤어 먹으면 나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예요.

그런데 동지 팥죽이 다 되었다고 해서 먼저 먹으면 안돼요. 우선 대청 마루나 부뚜막 등에 한 그릇씩 떠 놓고 차례를 지낸 다음 대문간과 마당 네 귀퉁이에 뿌린 후 먹어야 해요. 이렇게 해햐 역질 귀신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왜 귀신들이 팥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팥은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것이에요. ‘붉다’는 말은 원래 ‘밝다’는 말에서 온 것이지요.

옛날 사람들은, 귀신은 밝은 것, 즉 붉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색이 있을 때 달아나거나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귀신을 쫒을 땐 붉은 것을 대문에 걸어 두거나 붉은 색을 칠하곤 했던 것예요.

남자 아기를 낳은 집에 붉은 고추를 꿰어 걸어 놓은 새끼줄을 아세요? 이것도 고추의 붉은 색이 나쁜 귀신을 몰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에 생긴 풍습이에요.

또 우리 조상들이 집 앞에 맨드라미나 봉숭아 같은 꽃을 열심히 심었던 것도 나쁜 귀신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였지요.

소녀들은 봉숭아 꽃잎을 찧어 손톱에 물을 들이기도 했어요. 이것은 단순히 손톱을 예쁘게 꾸미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에요. 귀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소녀들이었대료. 그래서 소녀들은 손톱에 빨간 물을 들여서 귀신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팥으로 죽만 쑤어 먹은 게 아니었어요. 옛날 사람들은 병이 나는 것도 나쁜 귀신이 몸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마을에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그 마을의 우물에 팥을 넣어 두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생각들은 요즘 우리들의 풍속에도 그대로 남아 있어요. 아기들의 백일이나 돌에 수수 팥떡을 하지요? 이것도 나쁜 귀신을 몰아낸다는 뜻이 담긴 풍습이에요.

그런데 동짓날에도 팥죽을 쑤어 먹지 않는 때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애동지’때에요.

동지는 주로 음력 11월 안에 들게 되지요. 그런데 만약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들면 애동지라고 해요. 옛 조상이 바로 이 애동지가 되었을 때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람드릉ㄴ 음력 11월 중순 이후에 든 동지 때에만 팥죽을 쑤어 먹었대요.

그런데 만약 동짓날이 되어도 팥죽을 쑤어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는 걸까요? 이 날 팥죽을 먹지 않으면 귀신을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쉽게 늙는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풍습은 오늘날까지 끊어지지 않고 잘 지켜져 내려오고 있지요. 팥죽을 쑤어 먹으며 다음 한 해도 잘 지낼 수 있기를 빌면서 말이에요.

이제 동짓날이 되면 꼭 엄마가 해 주시는 팥죽을 한 그릇 다 먹도록 하세요.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해에도 건강하기를 빌어 보면 더 좋겠지요?

* 팥죽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 수대로 넣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 푹 삶은 팥을 걸러 물을 적당히 넣고 소금간을 하여 끓인다. 여기에 쌀을 넣고 끓이다가 퍼지면 새알심을 넣고 죽을 끓인다

* 전약
쇠족이나 가죽을 고아 향신료인 꿀, 대추, 계피가루, 생강, 정향 등을 넣고 끓여 굳혀서 족편처럼 썰어 만든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동짓날 즐겨 먹었다.

* 식혜
엿기름가루를 물을 미지근하게 덥혀서 고루 풀어 웃물이 맑아질 때까지 둔다. 맵쌀을 쪄서 뜨거울 때 엿기름물을 고루 섞어서 따뜻한 온도에서 4시간동안 삭힌다. 밥알이 떠오르면 망으로 건져 물기를 짜둔다. 남은 물은 냄비에서 생강과 설탕을 넣어 끓여 식힌 후 물기를 짠 밥알과 잣을 띄운다.

THE TALE OF WINTER SOLTICE

중국 진나라에서 있었던 이야기예요. 공공이라는 사람에게 골칫덩어리 아들이 하나 있었어요.

“얘야, 아직도 잠만 자고 있느냐?’

“이 녀석아!” 이제 아비 속 좀 그만 썩이거라, 응?”

“오늘은 또 무슨 사고를 저지른 게야?”

공공은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하게 지내는 적이 없었어요. 아들이 계속 말썽만 부리고 다녔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짓날 공공의 말썽쟁이 아들이 그만 죽어 버렸어요.

“아이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공공과 식구들은 아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어요. 동짓날 죽은 말썽재잉 아들이 역질 귀신이 된 거예요.   

‘역질’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이에요. 지금은 예방 주사를 맞으면 걸리지도 않는 병이지만 옛날에는 정말 무서운 병이었어요. 고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마을에 역질이 돌게 되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곤 했지요.

공공은 아들의 넋이 역질 귀신이 된 것을 알자 그대로 앉아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역질 귀신이 된 아들이 이집 저집 떠돌아다니면서 역질을 옮겼다간 마을은 금세 병자들로 우글우글해질 게 뻔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내 아들이었다고 해도 이대로 그냥 둘 수는 없어. 어떻게 해야 역질 귀신을 몰아 낼 수 있을까?’

공공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그런데 바로 그 때 공공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그래! 그 애는 팥을 두려워했었어. 그렇다면 역질 귀신이 된 지금도 팥을 무서워할지도 모르지.’

공공은 아들이 팥을 무서워했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곧 팥죽을 쑤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붉은 팥죽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자 공공은 팥죽을 떠서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지요.

그런데 이 때 마침 역질 귀신이 된 아들이 공공의 집으로 찾아왔어요.

‘으악, 이게 뭐야?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팥죽이잖아!’

귀신은 대문간에 뿌려져 있는 팥죽을 보고는 집에 들어올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달아나 버리고 말았어요.

그 날 이후로 사람들은 해마다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기 시작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