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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예(禮)란 무엇인가?    

예절이란 일정한 생활문화권에서 오랜 생활관습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생활방법으로 정립되어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사회계약적인 샐활규범이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는 바, 높은 산이나 깊은 물에 막혀 수월하게 무리를 지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며 사는 일정한 지역을 생활문화권이라 하고, 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 여겨 모두 그렇게 행하는 생활방법이 예절이다.

때문에 예절은 언어문화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민족과 나라에 따라 언어가 다르듯이 예절도 국가와 겨례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언어문화권이라도 산과 강을 경계로 해 사투리가 있듯이 예절도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나라에서 표준어를 정해 그것이 통용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예절도 한 나라에서는 통일되어야 그 국민으로서 생활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가장 바람직한 생활방법을 익혀 어울려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통일된 바른 예절을 알아야 하겠다.

  1. December - The Last Month of the Year

New Year's Eve

New Year's Eve is a day of reflection and contemplation for many Koreans.  On this day, all outstanding debts are settled, and any chores that needed to be done are completed on that night.  And in some places, the dinner that was prepared for that night must be eaten fully before the night passes.

섣달 그믐날을 일 년의 마지막날이에요. 또 새해를 맞기 하루 전날이기도 하지요. 이 날은 지난 한 해 동안 했던 것을 모두 마무리하는 날이에요. 남에게 빚이 남아 있는 사람은 해를 넘기지 않기 위해 이 날에 모두 갚았다고 하지요. 어떤 지방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밤에는 집에 저녁밥을 남기지 않고 말끔히 먹는 풍습도 있었대요. 또 바느질할 것이 남아 있으면 이 날 모두 했다고 해요. 또한 섣달 그믐날엔 집 안에 있던 묵은 약들을 모두 꺼내어 불에 태워 버리기도 했어요. 약이 타는 냄새를 따라 질병도 모두 없어지라는 뜻이었지요. 어느 것이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싶은 소망에서 나온 풍습이었을 거예요.

섣달 그믐에는 재미있는 풍습들이 많이 있었어요. 우선 ‘묵은 세배’도 그 중의 하나지요. 12월에 웬 세배냐고요? 흔히 세배 하면 새해의 첫인사로 알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마지막 날에도 세배를 드렸어요. 이 세배를 묵은 세배라고 해요. 그동안 무사히 잘 보냈다는 것을 알리는 인사지요.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만 보아도 우리 민족은 역시 예의를 잘 아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또 섣달 그믐날엔 대청소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혹시 ‘아유, 지겨워. 청소라면 지긋지긋해!’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지나가도 되겠지 뭐.’ 하고 생각하며 청소를 게을리 하나요? 그런데 이런 생각으로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대청소를 하는 것은 지난 해 동안 집에 들어와 있던 나쁜 귀신들과 재앙을 버리는 것이거든요.

섣달 그믐에는 ‘대불 놓기’라는 것도 했어요. 이것은 자정 무렵 마당에 불을 피운 뒤 푸른 대나무를 태우는 거예요. 대나무 마디에서는 탈 대마다 요란한 소리가 나요. 그래서 이것을 ‘대불 놓기’ 또는 ‘폭죽’이라고 불렀지요. 이렇게 하면 집 안에 있었던 잡귀신들이 놀라서 달아나기 때문에 깨끗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이렇게 섣달 그믐날은 다음 날인 새해 첫날을 맞이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단장하는 날이었어요. 집 안팎도 치우고 귀신도 쫒으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지요. 

TALES OF NEW YEAR'S EVE

‘피유웅!’
‘퍼엉!’

궁궐 안에서는 대포가 쏘아올려지고 있었어요. 대포 소리는 꼭 천둥 소리처럼 온 성안을 울리면 퍼져 나갔어요.

‘징징징----------.’
‘둥둥둥-------.’

한편 궁궐 한쪽에서는 환하게 불을 켜 놓고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어요. 그들 중에는 가면을 쓴 사람들도 보였어요. 쥐, 소, 호랑이 등 열두 마리의 동물 가면들을 쓰고 있었어요. 그 중에는 다른 가면을 쓴 사람들도 몇몇 섞여 있었지요.

시간이 되자 붉은 옷을 입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주문을 외우면 징을 쳤어요. 그러자 열두 마리의 동물 가면을 쓴 사람들은 도망을 치면 쫒겨났어요.

이것은 나쁜 귀신들을 물리치기 위해 섣달 그믐날 궁궐에서 치르던 행사의 한 모습이에요. 이렇게 하면 귀신들과 재앙이 물러간다고 믿었거든요. 대포를 쏘고 징을 두드리는 것도 귀신이 듣고 놀라서 달아나라고 하는 풍습이었지요.


또 섣달 그믐날의 풍습으로 ‘부엌 귀신 맞이’도 빼 놓을 수 없어요. 부엌 귀신을 맞이한다니 정말 이상하지요? 지금까지는 귀신을 쫒기 위해 여러 가지 풍습들을 지켜왔으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이 부엌 귀신은 나쁜 귀신이 아니에요.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오는 그런 귀신들과는 다른 귀신이에요. 부엌 귀신은 부엌 안에 살면서 집안을 살펴 주지요. 
부엌 귀신은 음력 12월 25일이 되면 살고 있던 자리를 떠나 하느님이 살고 있는 하늘 나라로 들어간대료. 그리고는 하느님께 자기가 사는 집 사람들이 한 짓을 다 고해 바치지요. 
“하느님, 우리 집 개똥이는 매일 동생을 때려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느님, 칠복이 아버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요. 지난 번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뒷집 점돌이네 집이 자기 집인 줄 알고 그 집 마루에 벌렁 누워서 자던 걸요.”
“하느님, 바우 엄마는 참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이 마을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 물을 길러 가는 사람도 바우 엄마거든요.”

이렇게 부엌 귀신들은 자기가 사는 집에서 있었던 일을 하느님께 다 말씀드린 후에 섣달 그믐날 밤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부엌 귀신이 길을 잃지 않고 제자리고 잘 들어오라고 집 안 곳곳에 밤새도록 불을 환하게 켜 놓았지요. 부엌으 솥 위에까지 불을 켜 놓았다니 그믐날 밤은 마을 안이 온통 환했을 거에요.

집안 곳곳에 불을 환하게 켜 놓는 풍습도 있어요. ‘해지킴’을 하기 위해서지요. ‘해지킴’이란 섣달 그믐날 불을 켜 놓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풍습을 말해요. 잠을 자지 않고 묵은 해가 가는 것을 지킨다고 해서 해 지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새해에 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던 거예요. 그런데 해지킴을 하지 못하고 그냥 자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그냥 잠이 든다면 다음 날 아침에는 눈썹이 새하얗게 변한다고 해요. 그래서 섣달 그믐날엔 아이들도 졸린 눈을 비비면 잠을 자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참지 못하고 잠이 드는 아이가 있으면 눈썹에 밀가루 칠을 해서 하얗게 만들었지요. 다음 날 눈썹이 하얗게 된 것을 보고 놀라는 아이를 보면서 사람들은 한바탕 신나게 웃기도 했대요